[자막뉴스] '수도도 전기도 없다'... 우크라이나의 혹독한 겨울 / YTN

2022-10-17 1,477

두툼한 겨울옷 차림의 미콜라이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.

손에는 플라스틱 물통이 한가득입니다.

[인나 흘루센코 / 미콜라이우 시민 : 러시아가 수도관을 폭파했어요. 그 이후로 시장이 수도공급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어요. 전투가 계속돼서 우리 사람들이 거기 못 갑니다.]

이렇게 '물차'라도 온 건 얼마 안됐습니다.

3월말부터 몇달은 아예 먹을 물이 없었습니다.

[바딤 안토니우크 / 미콜라이우 시민 : 이건 전쟁이 아니라 전쟁 범죄에요. 전쟁은 군인들끼리 싸우는 것이고 민간인들이 피해를 보면 그건 전쟁범죄입니다.]

우크라이나 동부 쿠피안스크, 러시아군은 쫓겨났지만 사는 건 여전히 혹독합니다.

사실상 노숙 생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

[나탈리아 바투리나 / 쿠피안스크 주민 : 떠나라고요? 어디로요? 우린 아무 것도 없어요, 7개월째 실직 상태입니다. 전기와 가스 없이 사는게 두달째입니다.]

전기도 없는데 겨울은 다가오고 있습니다.

[할리나 페도토바 / 쿠피안스크 주민 : 버텨야죠. 뭐든 해야하는데…화목난로를 만들어야겠어요. 달리 할 수 있는게 있겠어요? 그렇게 안 하면 얼어죽어요.]

사정이 훨씬 나은 수도 키이우에선 비상 발전기와 난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.

전기가 언제 끊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.

[마리나 쉴레스트 / 판매 매니저 : 발전기와 충전시스템, 손전등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. 단독주택용 화목 난로를 사는 사람도 많아요.]

러시아는 지난주 3일 동안 미사일과 드론으로 128곳을 타격했는데 이 중 28곳이 발전소 등 민간공급시설이었습니다.

물론 러시아는 민간시설 공격을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.

YTN 이상순입니다.

YTN 이상순 (sslee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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